평소 나에게 리셋이란 건, 작업용 템플릿 CSS의 초기화를 위한 reset.css 이 정도로 쓰이는 게 다인 줄 알았는데……
이번에 내 개인 시놀로지 나스에서 쓰고 있던 홈페이지 데이터베이스를 전부 다 날려버린 사태가 발생했다. 아마 업데이트 하다가 다른 걸 살리고 해당 부분은 완전히 날려버린 선택이 되었던 거 같다.
상세히 확인을 못하고 추측만 하는 건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홈페이지를 1년 넘게 접속을 못하고 있었는데 그동안 그랬던 거 같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기본인 메뉴조차 남아 있지 않았으니…
남은 건 너무나 깔끔한 초기화된 워드프레스 DB와 PHP 파일로 존재하는 내가 만들었던 테마 정도? 아 그리고 일부 플러그인 흔적?
이쪽 직업 길로 들어와 모아온 수많은 자료와 공부 데이터… 관리해 오던 포트폴리오 자료들과 자주 쓴다고 따로 모아 두었던 코드들이 한순간에 사라진 텅 빈 사이트를 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함이 눈 앞을 가렸다.
(백업을 너무 쉽게 생각했다. 백업까지 없어졌을 줄은……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백업은 중요하다.)
몇 번을 텅 빈 사이트에 들어왔다가 다시 시작할 엄두가 안 나서 사이트를 닫기를 반복하다가…
다시금 생각해 보니 딱 2023년! 자의 반 타의 반 내 마음의 길을 새로이 정한 시기이다 보니…
그래, 이건 기회라 생각하고 새롭게 정한 마음을 조금 단단히 하는 의미로 사이트의 방향을 다시 정하기로 했다.
사라진 수많은 기억은 아쉽지만, 그 수많은 시간의 흔들림이 같이 사라진 거 같아서…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뭐라 말하기 힘든 오묘한 마음속에서 의도치 않게 거의 십 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가져온 방황도 같이 정리되는 기분이 들었다.
기존에는 나스에서 기본 제공해 주던 주소 https://lunamiss.synology.me/ 를 그대로 사용 했는데
이번에 새로 도메인도 구매해서 https://pixiclue.com/ 로 새롭게 써보려 한다.
그동안 경력 관리 중심의 포트폴리오 용도로 사이트를 활용했었다면, 이번엔 “나”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쓰려고 한다.
평소 가장 많이 활용하던 방식인 이것저것 잡다한 정보와 함께 정말 사소한 이야기나 가족들과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다이어리로 활용해야지 ^-^!
reset 된 사이트 덕분에 그동안의 쌓아오던 집착과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새로운 전환점으로 Start 하는 걸로!
그동안 고생 많았고, 다시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