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보통 리조트 패키지 표를 예약해 놓는 편인데, 이번에 여행 일이 다가오자 날씨가 폭설로 난리여서 폭설 후 휘닉스파크 갈 수 있을까라고 계속 고민 했다.
특히 출발 이틀 전인 목요일에 한국철도 공사에서는 대설로 일부 전동열차가 윤휴 및 지연된다고 문자가 오고 고속도로에서는 밤사이 폭설로 인근도로 이용하라는 문자들. 그리고 유치원에서는 밤새 내린 많은 눈으로 인하여 자율 등원 일로 수업이 돌봄 과정으로 운영 변경까지 되었다. 거기다 퇴근길 아빠인 기고미가 탄 퇴근 버스가 미끄러져서 긴장까지 하는 사태가 발생.
과연 토요일 여행일에 갈 수 있을까? 조마조마하게 계속 평창 일기예보만 보고 있었는데 다행히 금요일부터는 그쳐서 예약한 대로 토요일 가기로 하였다. 당일 날씨는 -6 / 5도! 춥긴 해도 다행히 놀기 좋았음!
이번에 구매한 패키지는: 휘닉스 겨울 호캉스 3인 패키지로 리조트 객실 1박 + 3인 액티비티 4종 중 택1(스노우빌리지, 워터파크, 곤돌라, 사우나) + 3인 F&B 4종 중 택1(온도 조식 뷔페, 한실당, 중식당, 푸드코트) 이다.
아침 7시 출발
[점심] 횡성휴게소 강릉방향 점심 – 된장찌개. 돈까스. 라면 + 던킨 도너츠
[숙소] 휘닉스파크 도착 후 체크인. 짐 풀기.
스노우빌리지 – 눈썰매
[저녁] 온담
오락실
수면
귀가
이번 점심은 가는 길에 있는 횡성휴게소에서 먹었다.
디냥이가 매운 걸 못 먹어서 된장찌개를 시켰는데… 헙 한 입 먼저 먹어봤는데 아이가 먹을 수 없는 매운 고추의 매운맛이었다.
어떻게 하나 순간 고민되었는데 다행히 히댕이껄로 시킨 돈까스를 최초로 먹어주었다! 최초!! 그 전엔 먹으라고 해도 안 먹던 돈까스인데 다행이었다. ㅠㅡㅠ
다행히 된장찌개를 좋아하는 내가 남은 거 먹고~ 기고미는 언제나 시키는 라면~으로 점심을 먹었다.
조금 부족했던 걸까? 횡성휴게소 한쪽에 있는 던킨에서 꼬맹이들이 도넛을 가득 시키는 흐흐
거기다 편하게 먹으라고 시킨 먼치킨 컵은 아예 관심도 안주고 큰 거 ㅠㅠ 손에 다 묻는 거 ㅠㅡㅠ 옷에도 다 묻는 것만 열심히 먹는 꼬맹이 녀석들~~ 내릴 때 카시트 열심히 닦은 흐…
폭설의 영향인지 주차장에 자리가 없었다. 헙..
이유가 지상 주차장 자리에 밑에 선이 눈 때문에 보이지 않고, 눈 치워 놓은 곳이 곳곳에 있다 보니 주차장 활용도가 100% 되지 않아서 몇 바퀴를 돌아도 주차장 자리가 없었다. 결국 할 수 없이 먼저 내리고 기고미가 몇 바퀴를 더 돌면서 꽤 많은 시간 후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체크인 자체는 바뀐 게 없었고~ 특이점은 사우나 무료 프로모션 종료 안내 ㅠㅡㅠ
난 아직 디냥이가 어려서 이용한 적이 없지만, 기고미랑 히댕이는 종종 갔었는데 아쉽…
이번 표에 스노우빌리지 포함이라 이용하였다.
스노우 빌리지는 우측 몽블랑 게이트를 지나서 자리 잡고 있다. 아이를 안고 이동하기엔 거리가 있다.
세워 놓은 눈 벽 멋졌다. 호옹~ 여길 지나서 곤돌라 게이트도 지나서 가면~
드디어 보이는 스노우빌리지!!! 참고로 저 핑크 건물에서 매표 가능하다.
티켓을 바꿔서 받은 표를 겉옷 고리에 걸고 이용하였다. 나중에 방에서 가위로 제거한~~
그리고 헬멧을 써야 하는데 아무래도 디냥이가 쓰기엔 조금 크고 딱딱해서.. 안전을 위해 꼭 써야 해서 이번엔 억지로 씌웠는데, 다음엔 모자 하나를 씌우고 헬멧을 씌우는 게 어떨지 생각했다.
평소 안 쓰다 보니 안 쓰려고 실랑이를 몇 번 한 후에 생각난…
우리가 간 날은 본격 열기 전인 얼리 윈터 라서 높은 썰매장은 열리지 않았고 낮은 썰매장만 열려 있었다.
작년에는 높은 곳에서 히댕이가 놀기 좋았는데 어쩔 수 없이 낮은 곳 이용. 거기다 한 곳만 열리다 보니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이 좀 있었다.
디냥이가 좀 커서 그런지 썰매 2개를 열심히 끌고 올라가는 기고미 흐흐흐
그 뒤엔 내가 끌고 올라가고~~ 내려오는 아이들은 기고미가 받아서 가운데 까지 가져다 주고 다시 받아서 끌고 가서 위에서 밀어주는 무한? 노가다가 진행되었다 쿨럭
어느 정도 놀고 눈사람도 만들다가 갑자기 무언가 마음에 안 들어서 우는 디냥이를 안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 후기는: [휘닉스파크 평창] 그린동 스카이스탠다드 패밀리 이용 후기 여기서~
이번 패키지에는 단품 포함이라서 온돌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왕돈까스 / 메밀싹 수육과 된장찌개 반상 / 돈목살 김치찌개
저번에 먹을 때 된장찌개가 안 매웠는데 이날은 매웠다 ㅠㅠ 저번 기억에 믿고 시켰는데… 아이가 못 먹을 정도..
점심때 기억이 다시 새록새록 흐… 오늘은 된장찌개 다 실패 흑… 다행히 챙겨온 김으로 먹었다~
저녁 먹고 소화 시킬 겸 오락실로 향했다.
디냥이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기들. 덕분에 히댕이는 강제로 해야하는 게임 흐흐흐
여기 오락실은 밝은 느낌이 좋다~!
역시 아이들은 나오면 좋아한달까?
이번 여행은 폭설로 여행 전에 고민을 너무 많이 했는데 주중 폭설이면, 주말쯤엔 정리가 다 돼서 조금 느리긴 해도 여행에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주말에도 눈이 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
다만 주차는 힘들 수 있으니 미리 각오를~~
그리고 확실히 스키가 가능한 휘닉스파크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겨울에 여행 가는 거면 조금 고려하기~~
아 그리고 사람마다 다르지만… 꼬맹이는 눈썰매를 오래 못 타니~~ 그것도 고려를 흐흐..
그래도 저번엔 딱 2번 타고 눈 때문에 눈이 부시다고 울고 불고였지만 이번엔 꽤 탔다~ 성장했구나 느끼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