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ary
최대한 주말에 나가려고 하는 편이지만, 이번 주는 내가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집에서 물놀이 하자 는 컨셉을 잡았다.
바로, 집 앞 베란다에 에어풀장 설치하기로 했다.
참 주의점! 대부분 아파트 앞 베란다는 하수관 연결이 아닌, 우수관 연결일 확률이 높기에 물을 한 번에 버리면 안 됩니다. 조금씩 바가지로 천천히 버려야 합니다! 그러지 않을 때 물이 아래층으로 흘러 누수 등 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꼭 주의!!
다행히 날씨도 더워서 물을 따로 데우지 않고, 앞 베란다 청소용 물로 에어 풀을 채웠다.
더운 날씨 덕분에 물이 차갑지 않고 차가움과 미지근함의 중간쯤 온도였다.
총 3칸까지 높이를 채울 수 있지만, 나중에 천천히 버려야 했기에 1칸만 얇게 채워서 놀기로 했다. 흐흐~~
원래 계획은 물을 받아 놓고 아이들이 놀면…. 난 편하게 안방에서 누워서 쉬려고 했는데~~
… 정작… 하도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아이들이 신경 쓰여 베란다 창문 앞에 끝날 때까지 앉아 있었던 건 안 비밀 흑..
창문 앞은… 시원하지 않다구 ㅠㅡㅠ~
히댕이는 이미 해본 적이 있었기에 풀을 보자 신나게 이미 옷을 벗고 있었고, 에어 풀을 처음 보는 디냥이는 괜히 꾹꾹 누르기만 했다.
그러다 히댕이가 다 벗고 들어가서 눕는 걸 보더니 부랴부랴 자기도 옷을 벗고 조금 높은 에어 풀 안으로 발돋움 해서 따라 들어갔다.
에어 풀장에 발을 담그는 순간부터 신이 나서 첨벙첨벙 발로 물을 튀기며 한참을 웃어댔다.
비치 볼을 던져주면 서로 주고받고 잘 놀겠다는 생각에 넣어줬는데, 스매시 한 번 날리곤 쳐다보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가져온 피규어들로 이리저리 놀기 시작했다. 물론 한 마리, 또 한 마리 피규어가 생각날 때마다 자꾸 밖으로 나와서 소리쳤지만 ㅠㅡㅠ
그러다 좀 지쳤나 싶을 때 마실 주스와 패드를 가져다주니 물속에서 같이 동영상을 보며 또 2차전이 시작되었다.
물속에서만 놀 거란 생각과 달리 자꾸 나와서 거실의 매트는 물이 가득했지만…
나오다가 베란다 벽에 부딪힐까 봐 바로 아이를 잡을 수 있는 베란다 앞 창문에 한참을 앉아 있었더니 목뒤가 타서 따끔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놈들이 신나 보이나 됐다 싶었다. (정말?)
마지막으로 잊지 않고 물 누가 누가 바가지로 잘 버리나 경주까지 시키고~~
그렇게 한참을 놀고 나온 꼬맹이들을 간단히 씻기고~
탔을 까봐 알로에 로션을 줬더니 반 이상을 바닥에 바르긴 했지만~ 그래도 이리저리 바르고 ~~
시원한 에어컨 밑에 꼼지락 거리더니 이내 잠들었다. 오늘도 집에서 물놀이 하자 ~~ 미션 성공!!
참, 그리고 밤엔 물을 다 뺀 에어 풀을 거실로 가져와서 안에 이불을 깔고 3차전으로 놀았다는~~
그러다 뒤로 꽈당해서….흐….. 뭐 그렇게 하루가 또 지나갔다.
또 다른 육아 이야기: https://pixiclue.com/lifenote/diary/